제왕나비 / 최동호 그림/ 박정용 제왕나비 / 최동호 파도 위로 호랑무늬 깃을 펼치며 대지를 움켜진 나비가 날고 있다 대양 너머 저 멀고 먼 산언덕에서 작은 들꽃 무리들이 피었다 지면서 비바람 헤치고 찾아올 나비를 기다리고 구름 뒤의 달은 나뭇잎에 매달려 쪽잠 자며 고치에서 부활하는 영혼을 지켜보고 있다 전문 *최동호 -1948년 경기 수원 출생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박두진 문학상 수상 문학이야기/명시 202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