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조영진 일요일에 심장에게 / 쉼보르스카 내 심장아, 정말 고맙다, 보채지도, 소란을 피우지도 않아서. 타고난 성실함과 부지런함에 대해 그 어떤 보상도, 아첨도 요구하지 않아서. 너는 1분에 70번의 공로를 세우고 있구나. 네 모든 수축은 마치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는 조각배를 바다 한가운데로 힘차게 밀어내는 것 같구나. 내 심장아, 정말 고맙다, 한 번, 또 한 번, 나를 전체에서 분리시켜줘서, 심지어 꿈에서조차 따로 있게 해줘서. 내가 늦잠을 자지 않고 비행시간을 맞출 수 있게 해줘서, 날개가 필요 없는 비행 말야. 내 심장아, 정말 고맙다, 내가 또다시 잠에서 깨어날 수 있게 해주어서. 비록 오늘은 일요일, 안식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날이지만, 내 갈비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