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 / 랑보 그림 / 정수화 "별은... ..." / 랑보 L'ETOILE A PLEURE ROSE... 별은 네 귀 가운데에서 장밋빛으로 울었고, 무한한 네 목덜미에서 허리까지 흰빛으로 굴렀다 바다는 네 진홍빛 젖꼭지에서 다갈색 진주로 방울졌으며 인간은 네 무상(無常)의 옆구리에서 검게 피를 흘렸다. *랑보 시집 / 나의 방랑 문학이야기/명시 2022.05.25
가을 장미 (자작 시) 가을 장미 / 이 효 안쓰럽다 가을 마지막 장미여 시들어 버린 겉옷을 입고 끝까지 오지 않는 사람 찬바람 속에서 그림자 안고 있구나 붉은 입술을 지워야 할 시간 머리 떨구지 말아라 한여름 도도함 가시로 뻗던 지조는 다 어디로 갔느냐 슬픔이 몰려오면 내가 대신 울어주마 마른 목덜미 내 품에 안겨라.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