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미 (자작 시) 가을 장미 / 이 효 안쓰럽다 가을 마지막 장미여 시들어 버린 겉옷을 입고 끝까지 오지 않는 사람 찬바람 속에서 그림자 안고 있구나 붉은 입술을 지워야 할 시간 머리 떨구지 말아라 한여름 도도함 가시로 뻗던 지조는 다 어디로 갔느냐 슬픔이 몰려오면 내가 대신 울어주마 마른 목덜미 내 품에 안겨라.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