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 조광자 그림 / 박정실 답장 / 조광자 내 곁에 머무는 난(蘭)의 가슴에 사랑의 연서를 보냈는데 추운 겨울에 가느다란 대궁을 밀어 올리더니 하얀 별꽃을 매달아 놓았다 사랑이 별을 달고 왔다 지상으로 내려온 별들이 어두운 방 안을 환하게 피웠다 추신으로, 향기까지 덧붙였다 조광자 시집 / 닿을 수 없는 슬픔에게 문학이야기/명시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