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 엄재국 이팝나무 꽃밥 / 엄재국 꽃을 피워 밥을 합니다 아궁지에 불 지피는 할머니 마른 나무 목단, 작약이 핍니다 부지깽이 할머니 눈 속에 홍매화 복사꽃 피었다 집니다 어느 마른 몸들이 밀어내는 힘이 저리도 뜨거울까요 만개한 꽃잎에 밥이 끓습니다 밥물이 넘쳐 또 이팝꽃 핍니다 안개꽃 자욱한 세상, 밥이 꽃을 피웁니다 시집 / 정끝별의 밥시 이야기 밥 문학이야기/명시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