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꽃, 등꽃 등꽃, 등꽃 / 안 도 현 등꽃이 피었다 자국이다, 저것은 허공을 밟고 이 세상을 성큼성큼 건너가던 이가 우리집 대문 앞에 이르렀을 때 내 사는 꼴 들여다보고는 하도 우스워 혼자 키득거리다가 그만 나한테 들키는 순간이었는데, 급한 김에 발자국만 여러개 등나무에 걸어놓고 이 세상을 .. 문학이야기/명시 202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