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을 켜는 여자 / 이 효 장미꽃을 켜는 여자 / 이 효소나무 숲에서 끊어진 기억사무침이 깊어 고딕체가 된 꽃여자의 징검다리는 벽 속에갇혀 과거를 더듬는다지나온 눈 맞춤은 어제의 과녁을 뚫는다심장은 사랑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내 가슴에 블랙홀을 만들고 떠난 그돌이킬 수 없는 우울의 침잠마지막이란 입술을 읽다가 잠에서 깬다슬픔을 기억하는 심장은 말을 아낀다장미꽃을 다시 켜는 여자이효 시집 / 장미는 고양이다 문학 이야기 2024.09.27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 바이런 이렇게 밤 이슥토록 우리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마음 아직 사랑에 불타고 달빛 아직 밝게 빛나고 있지만 칼날은 칼집에 닳게 하고 영혼은 가슴을 해지게 하는 것이니 마음도 숨돌리기 위해 멈춤이 있어야 하고 사랑 자체에도 휴식이 있어야 하리 밤은 사랑을 위하여 이루어진 것 그 밤 너무 빨리 샌다 해도 우리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달빛을 받으며 문학 이야기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