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어떤 마을

푸른 언덕 2020. 6. 28. 19:00

어떤 마을 / 도종환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 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 소리별 그림자
그물로 쌀을 씻어 밥 짓는 냄새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온다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들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물이 되어  (0) 2020.06.30
황혼  (0) 2020.06.29
땅에게 바침  (0) 2020.06.25
집에 대하여  (0) 2020.06.23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0)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