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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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옷을 만들었어요.

푸른 언덕 2020. 3. 4. 20:19

 *냄비 잡는 손잡이

 

친구가 옷을 만들었어요.

 

학교 은퇴를 하고 옷을 만드는 친구가 있다.

오늘 새 옷을 만들었다고 자랑한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는 옷 값이 너무 싸기

때문에 옷을 굳이 만들어 입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에서 나만을 위한 단 한 벌의 옷이라고

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요즘 TV를 보면 여자 아이돌 얼굴이 모두 비슷하다.

누가 누군지 사실 내 눈으로는 구별하기조차 어렵다.

이렇게 개성이 무너지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나의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 중요한 일이다.

똑같은 것들이 공장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이때

다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소중한 가치다.

작은 소품들도 아기자기 만들어서 사용한다.

알뜰살뜰한 친구가 대견스럽다.

오늘은 또 가위로 어떤 하늘을 오려보려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가 된다.

친구야 ^^ 항상 너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