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정 지 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눈을 감아도 따라오는 사람이 있으니 나는 탈이다. 시집 /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 시가 내게로 왔다 2 호수 / 송 수 권 가을 하늘이 호수를 찔러본다 소금쟁이가 구름 한 점을 빨대로 빨아 본다 가을 하늘이 호수에 누워 있다 다시 구름 한 점이 지나간다 돌 하나를 던져본다 고요가 얼음처럼 깨진다 송수권 시집 / 허공에 거적을 펴다 호수 연가 / 권 영 민 깊은 산 외로움 거느리고 바다보다 깊은 파문 속에 내리면 메아리 산울림 되어 달빛 총총히 별을 부른다 천정호에서 / 나 희 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