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 나 호 열 그림 / 박 상 희 블루 / 나 호 열 투명한데 속이 보이지 않는 풍덩 빠지면 쪽물 들 것 같은데 물들지 않는, 가슴이 넓은 너에게로 가면 나는 새가 되고 유유히 헤엄치는 인어가 되지 푸를 것 같은데 푸르지 않는 눈물처럼 너는 나의 하늘 너는 나의 바다 그저 푸름이지 푸름이지 되뇌면 푸릉푸릉 싹이 돋을 것 같은 시집 /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 문학이야기/명시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