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다닌 길 / 이 어 령 그림 : 이 승 희 오래 다닌 길 / 이 어 령 잊고 있던 이름들이 문득 돌아와 생각나듯이 지금 바람이 분다. 파란 정맥이 전선 줄처럼 우는 골목 다들 어디 가고 여기서 바람소릴 듣는가. 식은 재를 헤집듯이 잃어버린 이름을 찾는다. 정원이 홍근이 원순아 그런 날 밤새도록 바람이 불면 보고싶다 오래 다닌 길. 시집 :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문학이야기/명시 202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