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월의 대기는 차고 / 이반 부닌(러시아 시인, 소설가 1870~1953) 아직 2월의 대기는 차고 축축하지만 벌써 정원 위로 하늘이 맑은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신선한 세상은 젊어지고 있다 얼마 전 추위에 내린 투명하고 창백한 눈 봄이 온 듯 녹아 눈물 흘린다 하늘에서 나뭇가지와 웅덩이 위로 푸른빛이 내려와 앉는다 지평선 멀리 하늘 품속 나무들의 반짝임 아무리 보아도 싫지 않고 발코니에 나가 숲속 새들의 지저귐 그지없이 달콤하게 들린다 아니, 나를 이끄는 것은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이 빛깔들 속에 빛나는 존재의 사랑과 기쁨이다 미하일 쿠카츠, 맑은 봄날, 2015, 카드 보드의 유채 미하일 쿠카츠, 시골길, 2008년, 카드 보드의 유채 미하일 쿠카츠, 봄길, 2009, 카드 보드의 유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