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용혜원 2

장미를 사랑한 이유 / 나 호 열

그림 : 소 순 희 ​ ​ 장미를 사랑한 이유 / 나 호 열 ​ 꽃이었다고 여겨왔던 것이 잘못이었다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이 고통이었다 슬픔이 깊으면 눈물이 된다 가시가 된다 눈물을 태워본 적이 있는가 한철 불꽃으로 타오르는 장미 불꽃 심연 겹겹이 쌓인 꽃잎을 떼어내듯이 세월을 버리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처연히 옷을 벗는 그 앞에서 눈을 감는다 마음도, 몸도 다 타버리고 난 후 하늘을 향해 공손히 모은 두 손 나는 장미를 사랑한다 ​ ​ ​ ​ 장미 한 송이 / 용 혜 원 ​ 장미 한 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 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장미 한 다발이 아..

아쉬움 / 용 혜 원

그림 : 권 영 애 ​ ​ 아쉬움 / 용 혜 원 ​ 살다 보면 지나고 보면 무언가 부족하고 무언가 허전하고 무언가 빈 듯한 아쉬움이 있다 ​ 아,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그때 그러지 말고 잘할걸 하는 후회스런운 마음이 생긴다 ​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다가 지나고 나면 떠나고 나면 알 것 같다 ​ 그런 아쉬움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그만큼의 그리움이 있다 그만큼의 소망이 있다 그만큼의 사랑이 있다 ​ ​ ​ 시집 : 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