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 문 정 희 그림 / 최 경 화 고독 / 문 정 희 그대는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은 얼음 번개 그대 참으로 아는가 모르겠다 문학이야기/명시 20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