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이 경 선 왜목바다 / 박 영 대 푸른끼라고는 없는 저 갯벌 하나 키우기 위해 파도는 얼마나 많은 기저귀를 빨아댔는지 간간하게 절여진 구름 사이로 나이 든 바다가 힘들어 하는 걸 보면 뜨고 지는 피곤에 몸져 누운 뼈마디 쑤셔 그렁그렁 붉게 앓고 있다 삼백예순날 때 맞춰 끼니상 차려주는 아침해를 오늘 하루만 알아주는 생일날 늙수레한 왜목바다 부축해 일으켜 세운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총장 *아태문인협회 지도위원 *한국신문예문학회 자문위원 *서울미래예술협회 수석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