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유화) / 이 효
코로나로 힘든 시간에 유화로 사과를 그려보기로 했다. 그림에 소질도 없는 내가 겁도 없이 사과를 그리기 시작했다. 한 달도 더 넘게 3~4번은 칠한 것 같다. 어디가 잘못된지도 모르면서..... 칠하고 또 칠했다. 조금 탁한 느낌도 든다. 오늘은 용기를 내서 끝을 내야겠다고 결정을 했다. 더 잡고 있는다고 그림이 좋아질 것 같지도 않았다. 사과를 그리면서 느낀 점은 사과 속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검정, 흰색....... 다양한 색이 들어갔다. 나는 사과가 빨간색인 줄 알았다. 우리네 인생도 빨간색처럼 혼자 독불장군으로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무지개 색깔을 사과 속에 모두 넣은 것처럼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사과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인생을 살 수 있구나 하는 큰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