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 기다림의 시 / 양성우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 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문학이야기/명시 20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