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빵을 굽는 사내 / 정호승 그림 / 최은미 국화빵을 굽는 사내 / 정호승 당신은 눈물을 구울 줄 아는군 눈물로 따끈따끈한 빵을 만들 줄 아는군 오늘도 한강에서는 사람들이 그물로 물을 길어 올리는데 그 물을 먹어도 내 병은 영영 낫지 않는데 당신은 눈물에 설탕도 조금 넣을 줄 아는군 눈물의 깊이도 잴 줄 아는군 구운 눈물을 뒤집을 줄도 아는군 정호승시선집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문학이야기/명시 20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