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 / 나 태 주 그림 : 영 희 까닭 / 나 태 주 꽃을 보면 아, 예쁜 꽃도 있구나! 발길 멈추어 바라본다 때로는 넋을 놓기도 한다 고운 새소리 들리면 어, 어디서 나는 소린가? 귀를 세우며 서 있는다 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하물며 네가 내 앞에 있음에야! 너는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이다 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 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 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 까닭이다. 문학이야기/명시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