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공주) 나는 속였다 / 헤르만 헤세 나는 속였다. 나는 늙지 않았다. 인생에도 아직 지치지 않았다.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은 모두 맥백과 가슴을 뛰놀게 한다. 나는 꿈에서 본다. 정열에 넘치는 벌거숭이 계집들을. 좋은 계집과 나쁜 계집을, 흥분한 왈츠의 흥겨운 박자를 사랑을 속삭이던 많은 밤들을. 성스런 첫사랑의 애인과 같은 말없이 아름답고 아주 순결한 그런 애인도 꿈에서 본다. 그녀를 위하여 울 수도 있다. 시집 / 헤르만 헤세 시집 (송영택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