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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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피자 (동시) / 이 효

푸른 언덕 2023. 9. 1. 08:37

 

 

 

 

 

 

 

  

 

하늘 피자 (동시) / 이 효

친구에게 보낸

하늘 피자 한 조각

도토리 잎으로 만든 상자

빨간 리본 대신

도토리 방울 달았다

톡톡톡

이슬방울 눌렀더니

구름 택배 아저씨

솔방울 바퀴 달려온다

다람쥐가 알려달라는 주소

참 좋군, 내 마음

너랑 같이 있으, 세상 어떠

하늘 피자, 한 조각 

친구네 집 부엌 창가에

맛난 미소로 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