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부탁 / 고은

푸른 언덕 2022. 5. 16. 18:27

그림 / 프레드 시슬레

부탁 / 고은

아직도

새 한마리 앉아보지 않은

나뭇가지

나뭇가지

얼마나 많겠는가

외롭다 외롭다 마라

바람에 흔들려보지 않은

나뭇가지

나뭇가지

어디에 있겠는가

괴롭다 괴롭다 마라

고은 시집 / 내 변방은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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