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증오 2

오래된 가을 / 천 양 희

그림 / 한 정 림 ​ ​ ​ ​ 오래된 가을 / 천 양 희 ​ 돌 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 출생 / 1942년 1월 21일 , 부산 학력 /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데뷔 / 1965년 현대문학 '정원 한때' 등단 수상 / 2017.10. 통영문학상 시상식 청마문학상 ​ ​ ​ ​ ​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가 / 파불루 네루다

그림 / 안 영 숙 ​ ​ ​ ​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가 / 파불루 네루다 ​ ​ ​ 사랑이여, 건배하자, 추락하는 모든 것과 꽃 피는 모든 것들을 위해 건배, ​ 변하고, 태어나 성장하고, 소멸되었다가 다시 입맞춤이 되는 것들을 위해, ​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과 땅 위의 모든 것들을 위해 건배, ​ 우리의 삶이 사위어 가면 그땐 우리에게 뿌리만 남고 바람은 증오처럼 차겠지. ​ 그땐 우리 껍데기를, 손톱을, 피를, 눈길을 바꾸자꾸나, 네가 내게 입 맞추면 난 밖으로 나가 거리에서 빛을 팔리라. ​ 밤과 낮을 위해 그리고 영혼의 사계절을 위해 건배. ​ ​ ​ Pablo Neruda (파블루 네루다) *출생 1904년 7월 12일, 칠레 *사망 1973년 9월 23일 (향년 69세) *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