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마음 / 김영재

푸른 언덕 2020. 11. 17. 18:33

 

                  이재효 작품

 

 

마음 / 김영재

 

연필을 날카롭게 깎지는 않아야겠다

 

끝이 너무 뾰쭉해서 글씨가 섬뜩하다

 

뭉툭한 연필심으로 마음이라 써본다

 

쓰면 쓸수록 연필심이 둥글어지고

 

마음도 밖으로 나와 백지 위를 구른다

 

아이들 신나게 차는 공처럼 대굴거린다

 

 

시집: 시가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문태준>

 

 

                  이재효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