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달 / 문 태 준 그림 / 전 지 숙 겨울달 / 문 태 준 꽝꽝 얼어붙은 세계가 하나의 돌멩이 속으로 들어가는 저녁 아버지가 무 구덩이에 팔뚝을 집어넣고 밑동이 둥굴고 크고 흰 무 하나를 들고 나오시네 찬 하늘에는 한동이의 빛이 떠 있네 시래기 같은 어머니가 집에 이고 온 저 빛 문태준 시집 /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문학이야기/명시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