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수락산 3

수락산 (덕릉고개, 출발)

덕릉 고개에서 출발해서 수락산을 올랐다. 군부대를 지나서 오솔길로 들어섰다. 지난밤에 비가 내려서 하늘이 조금 흐렸다. 소나무에서 귀여운 솔방울이 올라온다. 조금 지나면 송홧가루가 날릴 것 같다. 소나무 한 그루가 산을 지킨다. 멀리서 올라온 손님들 쉬어가라고 벤치도 있다. 잠시 바위 위에서 푸른 녹음을 감상했다. 바위 위에 보라색 붓꽃이 피어있다.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게 나무 울타리도 잘해놓았다. 바위와 굽은 나무들이 보인다. 밧줄을 타고 신나게 올라갔다. 헉~내가 이렇게 날씬하지는 않은데 어쩌나? 바위 위에 거북이가 보인다. 하늘이 점점 맑아진다. 드디어 치마 바위에 도착했다. 치마 바위에서 내려도 보이는 아파트 숲들 운무가 서서히 물러나니 도솔봉이 보인다. 상계동 아파트 단지가 멀리서 보인다. 동쪽..

비 젖은 수락산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수락산을 갔다. 청학리 쪽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비에 젖은 나뭇잎들은 빛이 난다. 산을 직진으로 올라가서 돌아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계곡에 물소리가 콸콸콸 들린다. 전체 등산 예정 시간을 3시간 30분 잡았다. 수락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사자 울음 소리같이 들렸다. 멋진 자작 시도 여기서 탄생했다. 이른 아침이라서 숲이 조용했다. 바위가 멋진 이끼 드레스를 입었다. 무도회장에 가면 멋지겠다. 붉은 낙엽과 녹색이 대비가 되어 멋지다. 돌계단은 매우 운치가 있다. 미끄러질까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수락산 등산로 안내도 수락산은 이름 그대로 물이 많은 산이다. 물줄기를 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수락산 중턱에 아름다운 내원사 절이 있다. 마당이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