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꽃 같아야 / 박제영 그림 / 송태관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 박제영 며느리도 봤응게 욕 좀 그만해야 정히 거시기 해불면 거시기 대신에 꽃을 써야 그까짓 거 뭐 어렵다고, 그랴그랴 아침 묵다 말고 마누라랑 약속을 했잖여 이런 꽃 같은! 이런 꽃나! 꽃까! 꽃 꽃 꽃 반나절도 안 돼서 뭔 꽃들이 그리도 피는지 봐야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시집 / 그까짓 게 모라고 문학이야기/명시 2022.05.09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 정현종 그림 / 송태관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 정현종 싹이 나오고 꽃이 피었어요 나는 부풀고 부풀다가 그냥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렸어요 태양에서 (생명의 기쁨이요?) 달에 바람을 넣어 띄우고 땅에도 바람을 넣어 그 탄력 위에서 벙글거렸지요 인제 할 일은 하나 아주 꽃 속으로 뛰어드는 일, 그야 거기 들어있는 태양들을 내던지겠습니다 향기롭고, 붉고, 푸르게 시집 / 살아갈 시간이 많지 않다 문학이야기/명시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