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소망 3

고독하다는 것은 / 조 병 화

그림 / 정 혜 숙 ​ ​ ​ 고독하다는 것은 / 조 병 화 ​ ​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 ​ ​ 시집 / 다시 사랑하는 시 하나를 갖고싶다 ​ ​

아쉬움 / 용 혜 원

그림 : 권 영 애 ​ ​ 아쉬움 / 용 혜 원 ​ 살다 보면 지나고 보면 무언가 부족하고 무언가 허전하고 무언가 빈 듯한 아쉬움이 있다 ​ 아,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그때 그러지 말고 잘할걸 하는 후회스런운 마음이 생긴다 ​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다가 지나고 나면 떠나고 나면 알 것 같다 ​ 그런 아쉬움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그만큼의 그리움이 있다 그만큼의 소망이 있다 그만큼의 사랑이 있다 ​ ​ ​ 시집 : 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 ​

너를 두고 / 나태주

그림 : 윤 성 옥 ​ ​ ​ 너를 두고 / 나태주 ​ ​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 ​ ​ 시집 : 나태주 대표시 선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