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배마을 2

멀리서 오신 손님 (문배 마을 )

​ 가끔 귀한 손님을 대접한다. ​ ​ 코로나 상황에서 식당을 어디로 잡아야 하나? 요리를 잘 하지도 못하니 집에서 식사 대접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 ​ 필리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교수님 남편의 동창이다. ​ ​ 부모님을 잠시 뵈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코로나로 발이 묶였다. ​ ​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도 기쁘지만 남편은 기억에 남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한다. ​ ​ 서울서부터 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왔다. ​ ​ 손님은 어디로 자꾸 끌고 가느냐고 묻는다. 남편은 묻지 말란다. 물으면 다친단다. 물론 장난치는 말투 속에서 서로 웃고 있음을 느낀다. ​ ​ 차는 가평을 지나서 점점 산속으로 올라간다. ​ ​ 얼마나 산을 차로 올라왔을까? 문배마을은 옛날에 화전민들이 살았던 마을이..

문배마을 (강촌)

춘천시 강촌에 있는 문배마을을 지인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문배마을은 검봉산과 봉화산 자락에 마을이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구곡폭포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구곡폭포를 먼저 구경하고, 다시 정문으로 나와서 오른쪽 코스로 올라가는 방법이 제일 무난합니다. 40~50분 정도 올라갑니다. 구곡폭포에서 직접 올라가면 계단이 너무 많습니다. 중간에 춘천 펜션에서 숙박도 가능합니다. 산을 오르는데 산딸기를 많이 만났습니다. 가끔씩 한 알씩 따서 먹었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면 마을에 아름다운 호수가 반겨줍니다. 산꼭대기에 호수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다육이를 키우는 찻집도 있습니다. 얼마나 올라왔는지 땀도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김가네 식당은 10년전부터 단골입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