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들꽃 3

제왕나비 / 최동호​

그림/ 박정용 ​ ​ ​ 제왕나비 / 최동호 ​ ​ 파도 위로 호랑무늬 깃을 펼치며 대지를 움켜진 나비가 날고 있다 대양 너머 저 멀고 먼 산언덕에서 작은 들꽃 무리들이 피었다 지면서 비바람 헤치고 찾아올 나비를 기다리고 구름 뒤의 달은 나뭇잎에 매달려 쪽잠 자며 고치에서 부활하는 영혼을 지켜보고 있다 ​ ​ ​ 전문 ​ ​ *최동호 -1948년 경기 수원 출생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박두진 문학상 수상 ​ ​ ​

야생화 / 박 효 신

그림 / 김 정 수 ​ ​ ​ ​ 야생화 / 박 효 신 ​ ​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나는..

해룡산 둘레길(새벽 산행)

해룡산 둘레길 새벽 산행을 결심했다. 새벽 4시에 기상! ​ 오지재 고개에서 6시 30분에 출발 차를 오지재 고개에 세우면 언덕을 힘들게 오른다. ​ 차를 타고 해룡산쪽으로 2~3분 올라가면 차를 세울 수 있는 공터가 나온다. ​ 장림고개까지는 7.1km 약 왕복 5시간 정도 걸린다. ​ 중간 정자 5Km(왕복 3시간)까지 가기로 결정을 했다. ​ 과거에 인기 드라마 각시탈 촬영지였구나. ​ 부드럽게 굽어진 길이 정감있게 느껴진다. ​ 금계국이 "안녕" 하고 인사를 한다. ​ 금계국과 망초꽃이 길가에 가득 피었다. ​ 칡나무 꽃을 오랜만에 본다. ​ 숲이 우거지고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 길이 넓어서, 그늘이어서 정말 좋다. ​ 첫 번째 휴식 장소가 나타났다. ​ 바위틈에서도 여전히 식물이 자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