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2

남해 금산 / 이 성 복

작품 / 양 순 열 ​ ​ ​ 남해 금산 / 이 성 복 ​ ​ ​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 ​ 김용택 시집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 ​ ​ ​ ​ ​ ​ ​

이재효 갤러리 (1)

올봄에 친구랑 함께 이재호 갤러리를 방문했었다. 갤러리 속에 작품도 멋지지만 무왕리 마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자고 약속을 했었다. 다시 찾은 갤러리는 내게 실망을 주지 않았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갤러리 주변과 멀리 보이는 야산이 단풍들로 물들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 조각가 이재효는 조각 작품의 재료가 되는 나무와 나뭇잎, 돌 등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초기에 나뭇잎들은 주변 야산에서 할머니들이 모아오면 (임금지불) 나뭇잎들을 씻고, 찌고, 말려서, 소독을 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봄에 방문했을 때랑 다른 점은 야외 옥상에 사슴을 비롯해서 멋진 작품들이 새로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 조각가 이재효는 낙엽송과 두총 나무를 비롯해서 서로 자르고, 붙이고, 깎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