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간다 / 이 효 그림 : 김정수 동백꽃 간다 / 이 효 저리도 어여쁜 꽃송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꽃잎이야 한 번 떨어지면 그만 뿌리까지 빼앗길 수 없어 파란 하늘에 태극기 펄럭인다 누나는 동백꽃처럼 간다 붉은 핏방울 떨구며 간다 아우성 거리는 푸른 잎의 떨림이여 뚝뚝 떨어지는 핏빛으로 이 땅에 대한민국 만세 외치며 간다. 문학이야기/자작시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