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김영재 이재효 작품 마음 / 김영재 연필을 날카롭게 깎지는 않아야겠다 끝이 너무 뾰쭉해서 글씨가 섬뜩하다 뭉툭한 연필심으로 마음이라 써본다 쓰면 쓸수록 연필심이 둥글어지고 마음도 밖으로 나와 백지 위를 구른다 아이들 신나게 차는 공처럼 대굴거린다 시집: 시가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재효 작품 문학이야기/명시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