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 / 드니스 레버토프 그림 / 박혜숙 살아 있다는 것 / 드니스 레버토프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나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룡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 놓아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시집 / 마음 챙김의 시 문학이야기/명시 2022.04.12
들국화 / 천 상 병 그림 / 김 정 수 들국화 / 천 상 병 산등선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 *1930년 일본에서 출생 *1945년 김춘수 시인 주선으로 문예지에 추천됨 *1954년 서울대 상과대 수료 *1971년 유고시집 발간 *시집 *1993년 4월 28일 별세. 문학이야기/명시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