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섬정현종 2

섬 / 정 현 종

그림 / 김 경 희 ​ ​ ​ ​ ​ 섬 / 정 현 종 ​ ​ ​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보다 오직 한 웅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쪽이 비어있다 ​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 ​ ​ ​ ​ 정현종 시인, 소설가 *1939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현대문학' 등단 *시집: '사물의 꿈', '나는 별 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등 *시선집 :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 ..

섬 / 이 생 진

그림 / 배 매 순 ​ ​ ​ 섬 / 이 생 진 ​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 ​ ​ ​ 섬 / 정 현 종 ​ ​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 ​ ​ 섬 / 문 태 준 ​ 조용하여라 저 가슴 꽃 그림자는 물속에 내렸다 누구도 캐내지 않는 바위처럼 두 손을 한가운데에 누구든 외로워라 매양 사랑을 묵상하는 저 섬을 ​ ​ ​ ​ 섬 / 이 효 ​ 울고 싶어 섬에 왔다 울 수가 없었다 나보다 먼저 와서 울고 있는 저 노을이 붉다 어깨 흐느끼는 물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뜨거운 밤을 잔물결로 떨었다 눈썹에서 작은 섬 하나 떨어져 나갔다 ​ ​ 남해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