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목련꽃 2

어머니 / 오 세 영

그림/ 김 계 희 ​ ​ ​ 어머니 / 오 세 영 ​ ​ ​ 나의 일곱 살 적 어머니는 하얀 목련꽃이셨다. 눈부신 봄 한낮 적막하게 빈 집을 지키는, ​ ​ 나의 열네 살 적 어머니는 연분홍 봉선화꽃이셨다. 저무는 여름 하오 울 밑에서 눈물을 적시는, ​ ​ 나의 스물한 살 적 어머니는 노오란 국화꽃이셨다. 어두운 가을 저녁 홀로 등불을 켜 드는, ​ ​ 그녀의 육신을 묻고 돌아선 나의 스물아홉 살, 어머니는 이제 별이고 바람이셨다. 내 이마에 잔잔히 흐르는 흰 구름이셨다. ​ ​ ​ 오세영 시집 / 시는 나에게 살라고 한다 ​ ​ ​

사월의 노래 / 박목월 <작사>

https://youtu.be/RF8RaVTWjvQ 그림 : 김 정 수 ​ ​ 사월의 노래 / 박목월 ​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 ​ ​ *박목월 작사 김순애 작곡 사월의 노래는 일반 대중에게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로 더 알려졌다 노래가 탄생된 배경은 6.25가 끝나갈 무렵 당시 새로운 희망과 해방감에 젖은 시대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정서 순화를 위해서 작곡된 곡으로 196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