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 김선우 여기는 경유지가 아니다. 여기를 저 높은 문을 위해 인내해야 하는 경유지라고 말하는 어른들이 있다면 침묵할 것을 요청한다. 나는 내 책상 위에 최선을 다해 오늘의 태양을 그린다. 여기는 내일로 가는 경유지가 아니다. 나는 날마다 꽃핀다. 내 말을 완전히 이해하는 나의 태양과 함께. 다른 사람이 보기에 덜 핀 꽃이어도 나는 여기에서 완전하다. 문학이야기/명시 202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