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홍 해 리 그림 : 강 레 아 꽃 / 홍 해 리 좋아한다 눈짓 한번 준 적 없는데 나 혼자 반해서 난리를 치다니 사랑한다 한마디 말도 없는데 나 혼자만 미쳐서 안달하다니 가까이서 보라고? 멀리서 바라보라고?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한겨울 밤이 깊어 막막해지면 이제 별꽃이나 따자, 이별꽃 마음 없는 말이라도 한마디 할까, 아니네! 문학이야기/명시 2021.04.24
코로나 바이로스로 오는 봄 / 이 명 호 (지하철 시) 그림 : 이 순 주 코로나 바이로스로 오는 봄 / 이 명 호 (지하철 시) 소리 없이 오는 봄이 어쩐지 수상하다.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한 봄이 아무래도 수상하다. 천지에 꽃이 활짝 피었건만 하늘을 나는 새들은 지저귀건만 텅 빈 들판 텅 빈 공원 텅 빈 거리 재채기를 하는 봄이 소리없이 끌려가서 감금된다. 오늘도 지구는 안녕한가. 인류를 재앙으로 몰아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를 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