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린 개처럼 엎드린 개처럼 / 문태준 배를 깔고 턱을 땅에 대고 한껏 졸고 있는 한 마리 개처럼 이 세계의 정오를 지나가요 나의 꿈은 근심없이 햇빛의 바닥을 기어가요 목에 쇠사슬을 묶인 줄을 잊고 쇠사슬도 느슨하게 정오를 지나가요 원하는 것은 없어요 백일홍이 핀 것을 내 눈속에 보아요 눈을 .. 문학이야기/명시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