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가시 / 신덕룡 주먹을 쥐었다 폈다 늦도록 잠 못 이루는 밤 누가 걸어놓았나. 봄밤에 꽃물처럼 번져 가는 징소리를 듣는다. 제대로 울 때까지 두들겨 맞아 안과 밖이 맞붙은 자리, 피멍이 맺힌 자리에 고여 있던 울음이다. 고요한 눈물의 때를 기다려 들끓고 섞이고 오래도록 곰삭은 울음 .. 문학이야기/명시 202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