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자작시) 가시 / 이 효 어두운 세상 머리 들고 붉은 벽돌 틈새로 오른 풀 이 봄날 누군가의 손아귀에 잡혀 머리채 뽑혀도 또 올라오는 풀 사랑의 날개 부러진 날 세상 짐 지고 바다로 간다 파도에 몸을 맡긴 순간 누군가 머리채 잡아 올린다 붉은 벽돌이고 오른 풀 숱한 슬픔 하늘 적신다 바윗처럼 ..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