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2020. 2. 27. 17:02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들판으로 나가서 쑥을 캔다

낑낑거리면서 한 바구니 쑥을 캐서 어머니께 간다.

"어머니 보세요 많이 캤지요"

"어디 좀 보자" 하시면서 바구니에 있는 쑥을 마구 버리신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안돼요 어머니, 왜 버리세요"

"요놈도 아니고, 요놈도 아녀, 봐라 비슷하지?"

가득한 바구니가 절반으로 줄었다.

쑥만큼이나 내 마음이 쓰리다.

 

쑥이랑 비슷한 너희들은 누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