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명시
어두일미 / 홍해리
푸른 언덕
2023. 5. 24. 21:21

사진
어두일미 / 홍해리
조기를 구우면
어머니는
대가리만 떼어 드셨다
아내도
아들을 낳고 나선
머리가 맛있다 했다
조기 머리 속에는
깨가 서 말일까
금이 닷 말일까
대가리를 씹다 돌만 깨문
나는
입안이 얼얼하다
홍해리 시집 / 정곡론 <도서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