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명시

잎 둘이 또는 셋이 / 강은교

푸른 언덕 2022. 8. 24. 21:39

 

 

그림 / 최정원

 

 

 

잎 둘이 또는 셋이 / 강은교

-향가풍으로

 

 

잎 둘이 손을 꼬옥 잡고 산을 넘는다

 

한 모퉁이 도라가니

옹달샘이 누워있고

두 모퉁이 도라가니

꽃 세송이 피어있네*

 

산 하나 또 아물었다

 

아야아-

 

잎 셋이 손을 꼬옥 꼬옥 잡고 산을 넘는다

 

 

*황천무가 <바리공주>에서 인용

 

 

 

강은교 시집 /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별 하나 넣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