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옷감 / 정 연 복

구름 한 점 없는

쪽빛 하늘은

 

​

바느질한 흔적도 없이

매끄럽게 이어져

​

​

온 세상 휘휘 두른

거대한 옷감이다

​

​

저 연파랑 옷감의

한 조각을 잘라내어

 

​

옷 한 벌

만들어 입고 싶다

 

​

세상살이

먼지 잔뜩 낀

 

​

내 추한 마음에

살며시 두르고 싶다.

 

 

​

장소 / 우리 옛돌 박물관 (야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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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옷감 / 정 연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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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쪽빛 하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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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한 흔적도 없이

매끄럽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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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휘휘 두른

거대한 옷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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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연파랑 옷감의

한 조각을 잘라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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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 한 벌

만들어 입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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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먼지 잔뜩 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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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추한 마음에

살며시 두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