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 116

불곡산 둘레길

불곡산 둘레길의 장점 ​ 1. 따뜻한 햇살을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받는다. 2. 불곡산이 북서풍 바람을 막아준다. 3. 둘레길이 완만하다. 4. 겨울 산행하기 좋은 산이다. 5. 사람이 많지 않다. 6. 주차장이 넓다 ​ 양주 시청 주차장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출발은 계단 오르기로 시작한다. 불곡산 통과 문 둘레길은 직진하고, 정상은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다. 멀리 보이는 양주 산성 풍경들 어린 소나무들도 보인다. 양주 향교 양주 향교 양주 향교 프로그램 양주 향교 마당 오백 년 된 느티나무 멀리서 보이는 양주 향교 별산대 놀이마당 둘레길 안내도 나무로 지은 집 파란 하늘 아름다운 숲길 살짝 얼은 계곡물 조용한 둘레길 맑은 계곡물 멀리 보이는 마을 배수관과 갈대 돌로 정성껏 쌓아 만든..

국수리 어머님의 마지막 그림

국수리 어머님 그림 ​ ​ 어제는 친한 동생네 집에 가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국수리 어머니가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나이가 너무 연로하셔서 수술도 망설이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아하고, 고우신 국수리 어머님 수술을 하느냐? 마느냐? 자식들은 심한 갈등을 하고 있다. 수술 후에 항암 치료를 견디지 못하시면 자식들과 더 빠른 이별을 해야 한다. 살다가보면 큰 위기가 각 가정에 찾아온다. 자식들은 기도하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택하리라 믿는다. 어머님께서는 뒤늦게 붓을 들고 아이들 소꿉놀이 하듯이 물감을 풀고, 그림을 그리면서 좋아하셨다.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선하다. 국수리 어머님은 더 이상 붓을 들지 못하신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으시다. 문득 "아 인생이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

경춘선 숲길, 혼자 뜨겁게

오래된 철로 위 낙엽이 눕는다. 나뭇잎들은 떠나고 싶어 한다. 찬비는 낙엽 소리를 잠재운다. 자전거길 홀로 마음을 다독여본다.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말이 없다. 구름으로 작별 인사를 쓴다. 손 흔드는 갈대도 속울음 참는다. 눈부시게 왔다가, 잔잔하게 떠나는 가을 기차가 떠날 시간을 정적 소리로 알려준다. 시끄러웠던 여름도, 가을도 빈 의자로 남는다. 눈물은 떨어져 붉은 열매로 앉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등불도 마음을 끈다. 헤어진다는 것은 곧 그리움이다. 시간이 죽기까지 돌면 별이 되어 오겠지. 눈물 괸 눈짓으로, 혼자 뜨겁게 사랑했다 말한다. 오, 가을이여~ 안녕

금산 인삼 시장

충남 금산군 인삼 시장 다녀왔습니다. 고려인삼의 종주지인 금산은 전국 인삼의 80%를 금산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3년산, 5년산, 6년산 나이별로 구분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중국산 인삼이 국산으로 둔감되어 팔리는 세상 금산에 오셔서 겨울철 가족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인삼도 사고, 맛있는 먹거리로 식당에서 파는 인삼 튀김, 인삼 막걸리, 인삼 호떡도 맛있게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금산의 명물인 인삼 호떡은 인삼향과 호떡이 어울려서 환상의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금산에서 가볼 만한 곳 5곳을 추천합니다. ​ 1. 적벽강 (금산) 2. 하늘 물빛 정원 3. 대둔산 도립 공원 4. 대둔산 자연 휴양림 5. 칠백의 총 *임진 왜란 때 조현 선생과 영규대사가 이끄는 의병이 왜군과의 싸움에서 순절..

홍릉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

서울 근교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보고 싶다면 홍릉 수목원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서, 1922년 "임업 시험장"으로 설립되어서 2020년 현재는 "국립 산림 과학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이 2.000종 이상 심어져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아름답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가을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주차가 어렵기 때문에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시길 바랍니다. 지하철 6호선 고대역(3번 출구)로 나오셔서 10분 정도 걸어오시면 됩니다. 주말인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만 일반인에게 개방을 합니다. 평일에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 ​ 꽃처럼 / 나호열 ​ 나는 고운 빛깔도 없어 향기를 품지도 못했어 ​ 그냥 누군가 너는 꽃이야 불러줄..

물소리 길 (양평)

아름다운 가을에 양평 물소리 길을 친구와 함께 걸었다. 양평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정면으로 큰 대로가 나온다. (자동차는 공영 유료 주차장 이용) 큰 길을 따라서 계속 앞으로 직진을 한다.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보인다. 계단을 이용해서 자전거 도로로 내려간다. 내려가서 방향을 왼쪽으로 잡고 (여주 방향)으로 걸어간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십분 정도 걸어가면 갈산 공원이 나온다. 갈산이란 말은 양평의 옛 이름이다. 갈산 공원을 둘러보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넓은 길로 걷지 말고, 갈산 공원에서 물길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라. 물길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S자 숲길이 나온다. 갈대도 멋지고, 오래된 나무가 머리를 흔들면서 춤을 춘다. 강가에서는 오리들도 나와서 인사를 한다. 강 건너편에는 유럽에서 본듯..

송추 계곡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느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단풍이 곱게 물든 송추 계곡입니다. 의정부 쪽에서 올라갔습니다.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청송 주산지 (국가지질공원)

얼마 전에 청송을 여행하게 되었다. 오전에 주왕산 산행을 마치고 청송을 차로 둘러보았다. 나는 태어나서 나무에 사과가 그렇게 많이 매달린 것을 처음 보았다. 청송 전체가 사과나무 과수원이다.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구경을 했다. 오후에는 청송에서 유명한 청송 주산지를 둘러보았다. 주산지 길이는 100m 정도 되고, 수심이 7.8m 정도되는 아담한 저수지다. 주산지는 주산천 지류의 발원지다. 저수지의 풍경이 수려하고 빼어났다. 주왕산 정상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멋진 병풍처럼 둘려있었다. 내 눈을 끌어당긴 풍경은 물속에 잠겨있는 왕버들이었다. 150년 된 나무도 있었다. 나무들이 흡사 목욕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머리를 감는 것 같기도했다. 홀로 놓여있는..

청계산 산행 ( 만난 사람들)

추석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청계산을 올라갔다. 상큼한 공기가 어제의 피로를 녹여주었다. 청계산 2/3 정도 오르면 형제봉이 나온다. 해발 507, 6m다. 중간 쉼터에서 남자분2명과 여자분 2명을 만났다. 청계산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자고 내려오는 길이란다. 처음에 당연히 부부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 여자분이 우리 부부를 보고 웃는 모습이 닮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는 저렇게 부부가 같이 다니는 모습이 참 부러워"라고 말한다. 순간 그럼 당신들은 부부가 아니란 말인가? 돌싱들? 동창들? 친구들? 애인들? 내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순간 장난기기 발동했다. "저희도 부부 아닙니다" 순간 내 입가에서 쓸쓸한 미..

주왕산국립공원

주왕산은 태백산맥 자락에 위치해 있다. 경북 청송군 영덕지역에 걸쳐있다. 영남 제1의 명승지다. 7천만 년 전에 용암이 흘러내려 굳은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특색 있는 경관이 아름답다.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이다.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다. (설악산, 월출산, 주왕산) 웅장한 계곡, 기이한 바위, 울창한 소나무 숲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주왕산 입구에는 유명한 대전사 절이 있다. 절에서 보이는 기암이 너무 웅장하다. 2017년 제주도에 이어서 한국에서 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대전사 입구 풍경이다. 대전사 타종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기암 단애 (주왕산을 대표하는 지질 명소) 중생대 백악기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내륙에 크고 작은 분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