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걸어서 다는 갈 수 없는 곳을 나는 걷고 싶었습니다. 날개로 다는 날 수 없는 곳을 나는 날고 싶었습니다. 꿈으로 갈 수 없는 곳을 나는 가고 싶었습니다. 다가가면 또 달아나는 내일이지만 한 번 또 용기내서 가보겠습니다.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17
봄의 금기 사항 정말로 사랑을 고백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겠지요.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들녘의 꽃들을 바라 보면서 가슴 깊이 사랑이 스며들게 하라는 말이겠지요. 무겁게 말문을 닫고 있어도 영혼이 깊어지는 사람과 봄꽃으로 파도 치는 들판에서 서로의 깊은 마음을 보라는 뜻이겠지요. ..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16
자목련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아픈 첫사랑 하나쯤 있지요. 오랫동안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했던 순간들..... 자목련을 바라보면 첫사랑이 생각 나네요.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15
어느날 오후 풍경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돌아보니 하얀 눈송이 머리에 소복이 쌓였구나 외로움이야 달래가며 살면 그만이지만 쏟아지는 눈물 누가 받아준단 말인가?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14
어떤 적막 어릴적 동생과 함께 학교에 가신 아버지가 퇴근 하시길 기다리면서 들판에서 토끼풀 꽃을 꺽어 동생에게 반지와 시계를 만들어 주었던 일이 솔솔 생각나게 하는 시다. 어릴적 한 번 정도 토끼풀을 뽑아 반지를 만들어 끼어보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요즘 아이들은 손가락에 무..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11
시인의 말 이 글은 시라기보다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개정판을 2014년에 내면서 쓰신 시인의 말씀 같다. 내 마음을 한 줄 건드린 말씀은 "모든 인간에게서 시를 본다" 였다. 만약 정호승 시인이 나란 사람을 소재로 시를 쓴다면 어떤 시가 될까? 분명 부끄러운 시가 되었을 것이다. 지나온 세월들이야 ..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09
목발 6 당신은 목발을 짚고 땅을 걸어본 일이 있는가? 내가 목발을 직접 짚어 보기 전에는 그건 그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였다. 올여름 동창들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갔다가 바위에서 살짝 미끄러진 일이 있다. 엄지발가락에 실금이 가고 깁스를 했다. 이동하는데 많이 불편했다. 계단을 오르고 내..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