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3) / 이승희 그림 / 장주원 비가 (3) / 이승희 너를 만나면 나의 가슴은 항상 물이된다 우수 띤 눈자욱 깊숙한 예감 온 몸으로 울며 쏟아놓은 마디마디 작은 조각인 양 영혼을 가른다 타던 가슴 제몫으로 사르고 이별 앞에선 아름다운 단절 끝내 어둠 내리면 등줄기 흐르는 조용한 비가 등불로 길거리에 내린다 이승희 시집 / 쓸쓸한 날의 자유 문학이야기/명시 2022.04.08